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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론트엔드 개발자로 2년간 일하며 달라진 마음가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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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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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글을 적는다. 마지막 포스팅이 3월 글로 유닛테스트 글이라니 오랫동안 쓰지않았기에 반성한다.

그간 많은 일이있었다.

노마드코더에서 진행하는 리액트 10주 스터디의 멘토(TA)역할을 두기수 진행하였고, 그 사이에 이직을 하였다.

이 사이에 느꼈던 감정들을 한번 얘기해보려한다.

노마드코더 10주 스터디

우선 노마드코더의 리액트 10주 스터디멘토 얘기부터 잠깐해야겠다. 10주 스터디는 직장인, 학생, 취준생 등등등 많은 사람들이 참여한다.

처음에는 살짝 부담스러운 자리였다. 1년차에서 2년차로 간신히 넘어가던 시절의 나였기에, 내가 아는 지식의 깊이가 그리 깊지는 않다고 생각했었고, 내 머릿속의 지식을 남에게 알려준다는 행위가 살짝 부담스러웠다. 어차피 슬랙과 오픈카톡에서 편하게 떠들고 다니기는 하지만 그건 멘토라는 자리가 아닐때 그저 한 개발자로서 편안하게 말하는 자리였지만 멘토라는 자리는 살짝 무거웠던것같다.

하지만 함께 멘토로 진행하는 사람이 플린님이라는 소식을 듣고 "아 그래 편안하게 멘토해보자(?)"라고 접근하였다.

1기 멤버중에 몇명이 기억난다.

오픈카톡방에서 얼핏보았던 분, 그리고 부트캠프 종료한 후에 어떻게 공부를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오신분, 나와 비슷한 연차 혹은 많은 연차를 가진 프론트엔드 개발자 들이 존재했었다.

1기는 생각보다 활성화 되지는 못했고 2기는 조금 더 만족스러운 활성도를 가졌었다. 나름대로 슬랙과 오픈카톡에서 떠들던 짬으로 멘토링을 했었다. 멘티들의 탈주와 정관련된 문제는 내가 제어할수는 없지만 내 스스로 부족한 모습을 생각해보았다.

  • 멘티들의 니즈를 파악하지 못했다.
  • 유독 질문을 자주 하는 분만 신경쓰게 되었다.
  • 오프라인 모임 참석과 네트워킹의 빈도수가 적었다.

첫번째 이유였던 멘티들의 니즈를 파악하지 못했다. 정말 어렵다.

스스로에게 가장 불만족스러웠던것이 이 문제였다. 멘티들이 잘하고있는지 못하고있는지는 내 관심에서는 없었던것이 문제였던것같다. 그저 잘 할 수 있도록 채찍질만 날리며 칭찬에는 인색했던것이었다. 사실 이것도 나중에 친해진 멘티분께서 알려주셔서 인지한것이었다 ㅋㅋㅋ

두번째 이유인 유독 질문을 자주 하는분만 신경쓰게 되었다.

해당 이유는 어떻게 극복이 가능할까 3달을 고민해보았지만 내린 결론은 질문하는 사람이라도 잘 챙기자. 로 결론 지어졌다. 아마 이런 걱정이 멘토라는 자리에 있기에 생기는 문제같지만, 멘토와 멘티도 one to many관계로 이루어져있다보니 모든 멘티를 만족시키기에는 어려움이 있지않을까 싶다. 질문을 잘 하는사람에게 더 많은 에너지와 성의를 쏟아 그 사람이 낸 돈이 아깝지 않게 하자는게 내 결론이 되었다.

주관적인 의견으로는 극한의 이타주의적 성향을 지닌 사람은 이기주의적 사고에 의해 내 주변사람이 잘되어서 나를 풍족하게 만든다는 믿음이있다. 이런 생각을 하며 나의 미래는 어떠할까를 좀 고민해보게 되었다.

나는 어떤 개발자이고싶나? 아니 어떤 사람이고 싶은것일까?

나의 이력서에는 함께하고싶은 프론트엔드 개발자라고 작성되어있다. 함께하고픈 개발자는 무엇일까를 생각해보았고, 내린 결론은 일은 일대로 잘하며 팀원의 생각에 공감을 하고, 불편한점을 함께 개선할줄 아는 개발자다로 정해졌다.

이런 생각들이 최근 이직을 하며 내가 벌리고있는 업무쪽에서 들어난다. 그때 조금 더 자세하게 다루겠다.

세번째 이유인 오프라인 모임 참석과 네트워킹의 빈도수가 적었다.

이 문제는 결론이 정말 쉽다.

후회하기엔 이미 지나온 시간이 너무나 많고, 그 기간에도 얻은 사람과 느낀점이 존재하므로 후회는 하지말자 앞으로 잘하면된다

항상 생각하는 말이기도하다. 이미 내가 지나온 길이며 함께한 시간이다. 그시간이 불만족스럽더라도 앞으로는 그 불만족을 만족스럽게 행동하고 개선하면 된다.

그냥 열심히 하자 ㅋㅋ

그외로 만나게된 인연

아 노마드 스터디의 멘토를 진행하며 제일 만족스러운 부분이 이부분이 아닐까 싶다.

플린

슬랙에서만 소통하여 친분이 적었던 플린님과 함께 멘토를 담당하며 가까워졌다. 사실 이분은 내가 처음으로 분야 막론하고 취업준비를 하며 질문해서 답변해준 사람이었다. 플린님은 기억못한다고 하지만 나에게는 잊혀지지가 않는다.

js의 기초도 몰라 어색한 분위기로 쭈뼛대며 질문하던 나에게 상냥하게 답변해준 사람이었다. 이날부터 나는 개발멘토로 생각하고있다. 그러고부턴 슬랙으로만 소통하다가 작년 네이버 데뷰가 끝나고 잠깐 커피챗하자고 해주셨었고 실제로 처음 만나게되었다. 한시간 가량 개발얘기와 커리어 얘기를 해주시며 칭찬을 해주셨던 모습이 떠오른다. 항상 감사한 사람이다.

제일 이상한 사람이다. 이런말을 해도 모르겠지만 (지금은 너무 훌륭하니까 일단 말하겠다 ㅋㅋ),,, 이사람은 1기 초반에는 정말 엉망이었다. 하지만 이사람은 엉망인점을 인정하고 나에게 정말 많은 질문을했다. 타 직군에 2~3년 있다가 해당 직군에서 만족스럽지 않다고하여 개발을 시작한사람이었다.

부트캠프를 수료하고 노마드코더 스터디에 참여한사람... 이사람이 남겼던 질문은 아래와 같았다. 전역상태는 왜쓰는거에요? 그러면 언제써야해요? 등등등 정말 많은 질문을 했던 사람이다.

기초적인 질문이자 프론트엔드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질문이었다 ㅋㅋㅋ

상태관리는 어떻게 알아서 잘 깔끔하게 하나요?

음... 그때의 내 있는 그대로의 생각을 전해주었고 이 사람은 기쁨으로 요동쳤던것이 기억난다. 누군가에게 개발질문을 해본적이 없다고 했었고 이때 내가 플린님께 첫 질문을 했던 그 시절이 기억났다.

이력서 피드백도 1기 중간때와 2기 중간때 한번씩 해드렸었다.(물론 나란놈이 무슨 이력서 피드백이냐~ 라고는 할수있지만 내가 아는 선에서 열심히 해드렸다 ㅎ)

1기때에는 내가 한번 써봐라해서 억지로 쓰는 듯한 느낌을 받았던 이력서였다. 본인이 부트캠프에서 진행한 프로젝트도 맘에 들지않는다며 일부러 누락시키도 했고 그때 이사람의 상태를 알게되었고 해봤던건 모두 다 드러내라 거기서 물려야한다 라고 했었다.

2기때에는 밑에서 언급할 태영님과 함께 피드백을 해드렸었다. 정말 띠용했던 이력서였다 ㅋㅋㅋ 1기와는 비교가 안될정도로 많은 내용이 채워졌고 거기서도 뭔가 질문을 해보고싶은? 이력서가 왔었다. 아주 훌륭하기만 한 이력서는 아니었지만, 많은 성장과 같이 일하고싶은 신입개발자가 이런 사람이겠구나 싶은 하루였다

이 글을 볼지는 모르겠지만, 담님한테는 미안하면서도 참 자랑스러운 멘티입니다. 더욱 당당해지고 좋은곳 가셔서 저를 추천해주세요. 그리고 오래봅시다!

영서

나를 바뀌게 해준 영서님

정말 고마운 사람이다. 정말 이기적이며, 건방졌던 나의 태도를 조금이나마 바꾸도록 도와준 사람이 아닐까 싶다. 미안하기도 하며 고맙다..

영서님은 리액트 1기 멤버가 아닌 웹기초 3기와, 리액트 2기 멤버다. 그렇다 처음엔 웹기초 3기부터 나와의 인연을 시작하게 되어 현재는 리액트 2기를 멋지게 수료한 사람이다.

웹기초 3기에서 사람들과의 소통을 잘하고 좋아해서 첨에는 내 편협한 시야로 놀기만 하는 사람이 아닐까 싶었는데 이러한 생각은 단 일주일만에 깨졌다. 이 사람은 많은이와 소통하며 본인코드와 타인의 코드로 소통하며 설명을하고 배움을 받고 성장하고있었다. 그와 동시에 리액트 1기가 진행되며 리액트에도 눈독을 들였던 사람이다 ㅋㅋㅋ

그래서 내가 웹기초3기가 끝나갈때쯤 어차피 영서님 리액트 2기 하실거니까 미리 리액트 공부하세요라고 장난을 칠 정도였다. 본인 코드에대한 끝없는 의심과 성장을 하고싶어하는 초롱초롱한 눈빛을 잊지못한다.

이렇게 말해도 되는지는 모르겠으나, 리액트1기에는 담이 있었다면 리액트2기에는 윤영서가 존재했다. 질문을 주도적으로 이끌어내며 본인이 궁금한거를 어렵게 꺼내며.. 답변을 얻어냈을때에 고맙다고 감사하다고 환희에 차는 그 모습은 나를 좀 자극했다.

나는 과연 신입(취준생)시절에 저랬었던가? 이런 생각이 오고갔다.

또 미안한것도 굉장히 많다 ㅋㅋ

  • 잘못된 단어 선택으로 영서님 맘에 상처를 주기도했다
  • 본인 역량부족으로 인해 멘티(영서)의 질문을 넘겨짚기도했다
  • 본인 역량부족으로 인해 너무 어렵게만 설명했다.

첫번째 사례에서는 사과를 많이하기도했지만 정말 아직까지도 맘속에서 사과하고있다. 죄스럽고 항상 사람만들어줘서 감사하다.

현재는 두번째와 세번째 사례와 같은 문제를 정말 많이 노력하고 바뀌려 한다. 눈높이의 설명과 내 머릿속의 개념을 끄집어서 타인에게 설명하는것은 여간 쉬운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해내야하는 것이다.

최근 많은 생각이 오고갔다. 회식때에도 동료 백엔드 개발자와 술한잔하며 이런말도했다

하드스킬을 채우는게 가장쉬운것같다. 소프트스킬을 채우는것은 정말 어렵다

맞다. 지금 나에게 해당되는 말이었고 머리를 좀 뚜들겨 맞은 기분이었다. 함께 일하고픈 개발자란 당연히 일은 잘하며 소통을 쉽게 그리고 빠르게 하는 사람이 아닐까 싶다.

영서님에게는 미안하면서도 나를 바뀌게해주었고, 나 스스로에게도 자극을 많이 느끼게 해준 사람이라 항상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영서님에게도 한마디를 좀 하자면,,, 정말 훌륭하게 잘 성장하고있다. 정량적 수치 표현을 좋아하는 영서님이지만 내가 함께하고픈 신입개발자의 점수가 만점 10점일때 영서님은 8점정도다. 2점은 아직 프로젝트 경험이 적어 그렇다. 그부분만 채워지면 같이 일해보고픈 사람중 한사람이다!

태영

처음으로 실제로 한번 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태영님

아 이사람이 리액트 2기에 들어온다했을때 누구보다 가슴이 뛰었다고 자부할 수 있다.

약 반년전 노마드코더의 슬랙 react 채널과 js 채널에 상주했던 사람이라고 한다면, 플린,태영,코데빌,김수한무라고 말할수 있을것같다 ㅋㅋㅋㅋ

그 멤버중 플린님은 이미 여러번 봤으나 다른분들을 한번쯤 정말 뵙고싶었다. 그런데 그 중한명인 태영님이 오신다니 가슴이 뛰었다.

이사람은 무슨 생각을 하며 회사를 다닐까? 이 사람이 다니는 회사는 어떨까? 이사람은 개발조직에서 어떠한 사람일까? 이사람이 갖고있는 하드스킬은 어떻게 채우는걸까? 이사람은 답변도 친절하게 잘하는데 어떻게 저렇게 말할까? 라는 질문거리 투성이었다.

리액트 2기에서는 여러번 멘티들에게 코드리뷰를 해주었었다. 리뷰하며 나의 컴포넌트 설계 철학과 원칙을 알려주고있는데 리뷰 활동에 태영님도 참여하셨다. 리뷰 내용을 보면 정말 이사람이 평소에 어떤 생각을 하며 사는구나가 조금 보였다

  • 이사람은 리액트 rfc에 관심이 많구나
  • 이사람은 react query에 관심이 많구나
  • 이사람은 라이브러리에 깊은 관심이 있구나
  • 이사람은 프론트엔드 생태계를 정말 사랑하는구나
  • 이사람은 리뷰할때에 단방향이 아닌 양방향으로 리뷰를 하는구나. 따뜻하다

이런 생각이 들었었다. 참 배울게 많았다

그래서 중간모임이 시작하자마자 태영님에게 달려갔다. 정말 많은 대화를 했고 역시 내 기대에 부응하는 좋은 사람이었다. 그래서 이사람을 내 두번째 개발멘토로 정하기로 혼자 맘먹었다 ㅋㅋ

물론 연차는 나랑 비슷하지만 배울게 많다면 그게 멘토가 아닐까 싶다. 항상 배우고 노력하곘습니다.. 태영사마..

이직

드디어 이직 얘기를 꺼낸다..

22년 3월부터 23년 5월까지 세진마인드의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일하다가 최근 23년 6월부터 휴톰의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이직을 하게되었다.

사실 이직은 작년 10월 쯔음부터 시작해보았다.

건방지지만 현실적인 이유로 이직을 꿈꿨었다.

  • 연봉은 올려도 그만 못올려도 그만이었다
  • 타입스크립트가 너무나 쓰고싶다
  • 조금 더 많은 개발자가 있는 곳에서 일하고싶다.

라는 이유였다...

연봉은 올려도 그만 못올려도 그만이었다

연봉은 나에게 큰 이직사유가 되지는 않는것같았다. 열심히 성장하고 내 존재자체를 증명한다면 언젠가는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올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이 있었기에 회사를 고르는 이유에서는 배제되었었다.

첫번째 타입스크립트가 정말쓰고싶었다.

나도 안다. 자바스크립트로도 충분히 프론트엔드 개발할 수도있다는것이다. 그리고 내가 스택 전환을 시도하면 된다는것을 말이다.

아래에서부터 살짝 변명을 해보겠다

우선 컴파일 타임에 방어할수도있는 문제를 타입스크립트를 사용하지 않으면 런타임에 문제가 빠바방 터지는 ... 대참사가 자주 일어났었다. 그때마다 단전에서 부터 끓어오르는 타입스크립트에대한 갈망..

아 타입스크립트를 썼다면 두번 세번 런타임 에러를 고치는 일은 없지않았을까? 아 불편하다.. 고쳐보고싶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한번 시도했었다.

그런데 시도해보니 Lerna 라는 모노레포 툴을 사용하고있었기에 빌드부터 배포 파이프라인까지 수정해야할것이 많아서 당시에 나는 타입스크립트로 전환 작업하는것도 깜냥이 안되었던것같다.

이때 조금 우울해졌다. 타입스크립트에 대한 욕구는 있으나 내맘과 같이 안되는게 있다는 사실이 조금은 우울했다. 울며 겨자먹기로 jsdoc으로 ts-check를 해나가며 타입체킹을 했으나, 코드는 더러워지고있었다 ㅋㅋㅋ 이때부터 이직에대한 욕구가 생겼던걸로 기억한다.

두번째 조금 더 많은 개발자가 있는 곳에서 일하고싶다.

전직장의 개발자수는 매니저님 포함하여 총 4명이었다. 정말 많은것을 배운곳이었다.

유투버 underkg가 광고하였던 마키니라는 프로덕트를 가진 회사였고, 처음 프론트엔드 개발자라는 포지션을 배정받은 회사에서 일할때의 기분은 정말 짜릿하고, 행복하였다. 자신있던 기술스택으로 코드를 작성하고, 회사 비지니스에 기여한다는것이 행복했다.

하지만 나의 자신있던 기술스택의 자신감은 서서히 무너져내려졌었다.

회사가 나빠서 그런것이 아니라 나의 실력이 정말 하찮고 부족하다는것을 깨닫게 되었던 순간이었다.

전직장에서 처음 쓴 포스팅에서 나는 MVVM이라는 패턴을 처음 알게되었던것이다. 리액트가 MVVM패턴을 사용한다는것은 어렴풋이 알고있었지만, 이를 패턴화하여 사용하고 상태관리를 한다는것은 정말 놀랍고 가슴이 뜨거워졌었다.

이때부터 생각하게되었던것은 가장 빠른 성장은 취업하여 코드 한줄을 작성해보는것이다.

취준생들에게는 잔인하지만 단한순간도 내 경험상 틀린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코드한줄을 작성하여 비지니스를 창출해낸다는 그 경험은 혼자 공부하며 준비할때에는 경험해 볼 수 없는 값진 경험이라고 생각하기때문이다.
내 코드는 우리 회사의 프로덕트이며, 우리 회사의 프로덕트는 곧 가치를 창출해는것이다. 이는 내 인생에서 잊혀지지 않을것같다

서론이 너무 길어졌다.

전 회사를 커버하는 핑계처럼 들릴 수 도있지만 개발자로서 비지니스를 창출하는게 무엇인지? 견고한 프로덕트를 위해 개발자가 할 수있는게 무엇인지 많은것을 느끼게해준 회사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사내 구성원이 적다는 생각은 어쩔 수 없던것같다. 사내 구성원(프론트엔드)가 더 많았다면 타입스크립트 전환작업이라는것도 다시한번 시도해 볼 수 있지않았을까? 라는 생각부터 꼬리에 꼬리를 물며 생각을 하게되더라..

그렇게 면접을 많이 보러 다녔다.

면접을 다니며 느낀점

광탈치료라고 표현하던가?

건방졌던 당시에 나는 이력서 이정도 쓰면 서류합격률은 10퍼센트 정도는 되겠지? 라는 미련한 생각을 하고있었다.

정말 바보같은 생각? 아니 건방졌던 것이었다. 면접관을 배려하지않은 이력서는 멍청한 이력서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내가 자신있는것을 노출하고 면접관이 물어보고싶은 요소를 노출하지 않고 이정도면 괜찮겠지 작성했었던 경험이 있었다.

이런생각을 고쳐먹고 다시 이력서를 고쳤다

뜬금없지만, 저의 이력서는 아래 프로필에 Resume 확인하시면 됩니다..!
커피챗도 항상 열려있으니 언제든 저에대해 관심이 있다면 불러주시면 감사히 응하겠습니다.

그렇게 몇곳에 서류 합격을하여 면접을 보고오고 탈락을 N회 경험해보니, 나는 자바스크립트와 리액트를 사용할줄 아는 놈이지 잘 사용하는 놈은 아닌것을 뼈저리게 느껴졌었다.

스스로 부족한것을 인지하고 그때부터 모딥다를 3회독을 하며 자바스크립트에 대한 나 스스로의 불안함을 잊어보려 많이 노력했었다.

물론 절대적으로 지금도 많이 부족하다. 하지만 질문을 해주셔도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같은 개발자는 나라도 같이 일하고 싶지 않았을 것같다. 그에반해 지금은 완벽하게 아는것은 아니더라도 쿡 찌르면 A는 B로인해 C와 같이 작동합니다. 정도 말하게 되었다.

이렇게 준비를 하고 면접을 많이 다녀보니 이력서 기반의 질문들에 대해서는 적당히 대답이 가능해졌었고, 내가 어떤 생각을 하며 일하는지는 쉽게(?) 말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던것같다.

휴톰

감사하게도 현 회사(휴톰)에서 좋게 봐주셔서 합류하게 되었다.

1차면접과 2차면접을 진행했었고, 1차면접에서 4:1 면접을 진행하며 많이 긴장했지만 내가 불편한 환경을 개선하기위해 시도했던것들을 많이 질문해주셨었고 공감도 많이해주셔서 거의 커피챗하듯이 면접에 임했던 기억이 난다.

입사하고 몇주뒤 회식을 하며, 저 왜 뽑으셨나요?라고 질문을 돌렸었다.

팀장님께서는 본인의 생각을 올곧게 말하며 하고픈일이 있으면 꼭 해내고싶어하는 점이 맘에들어서 뽑으셨다고 해주셨다.
팀원분께서는 갈등을 해결하고 함께 일하는 환경을 개선하려하는 점을 좋게봐주셨다고 말씀해주셨었다.

다시한번 좋은 면접 경험을 주신 연구소장님, 그룹장님, 팀장님, 팀원분께 감사하다고 인사를 드리고싶다.

마무리

다 작성하고보니 2023년 상반기에는 많은 일이 오고 갔다.

그러면서 나는 1년차에서 2년차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되었고 10월이면 3년차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된다는 사실이 정말 놀랍다..

경험이라는것은 정말 무서운것같다.

  • 1년차에는 코드한줄이라도 잘 작성하고 동료들에게 피해가 안되는 개발자이고 싶었다.
  • 2년차에는 동료들과 함께 공감되는 불편한 환경이 있다면 개선을 해보고싶었다.
  • 3년차에는 동료들의 입에서 준형님은 같이 일하기 좋은 개발자같아요 라는 피드백을 듣는 개발자가 되고싶다.

최근 많은 생각이 오고간다.

과연 좋은 동료 개발자란 무엇일까?

  • 코드를 잘 작성하는 개발자
  • 동료 설득에 능한 개발자
  • 동료의 감정에 공감을 잘하는 개발자
  • 불편한 환경을 개선하는 개발자

다음에 이에대해서 한번 포스팅해봐야겠다라는 생각과 함께 해당 포스팅을 종료하려한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